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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즈는 20일 "FA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 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화 이글즈와 안치홍은 4년간 보장 47억 원, 옵션 8억 원 등 총액 55억 원의 계약을 이행한다고 합니다. 이후 2년 계약에 대해서는 한화 이글즈와 안치홍 모두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상호 옵션이 발동, 계약 연장 시에는 2년간 보장 13억 원과 옵션 4억 원 등 총액 17억 원 계약이 실행됩니다.
안치홍 매 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올 시즌에도 121경기 타율 0.292 8 홈런 63타점 57 득점 출루율 0.374 OPS 0.774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통산 기록 역시 1620경기 타율 0.297(5677타수 1687안타) 140 홈런 843타점 833 득점 출루율 0.363 OPS 0.800을 기록 중입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2루수와 1루수를 오가며 내야 멀티 자원으로 활약했습니다. 한화는 "안치홍의 영입으로 타선의 강화는 물론 수비에서도 2루수와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렇게 안치홍이 팀 동료였던 전준우 다음으로 빠르게 FA 계약을 체결하며 FA 시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한화는 "안치홍의 영입으로 타선의 강화는 물론 수비에서도 2루수와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우수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안치홍은 계약 후 "저를 높게 평가해 주시고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신 한화 이글스에 감사드린다"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인 만큼,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팀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롯데 자이언츠 구단과 팬들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한화 이글스 구단과 한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화 이글즈의 다음 행보
한화는 지난 오프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외부 FA를 영입했습니다. 지난해엔 채은성(6년 90억 원), 이태양(4년 25억 원), 오선진(1+1년 4억 원) 등 3명을 영입한 바 있습니다.
한화는 2018년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2019년부터 올해까지 '9-10-10-10-9'의 아쉬운 성적을 냈습니다. 이에 올 시즌도 전력 보강을 필수적으로 보고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채은성은 팀의 4번 타자로 자리를 잡아 0.263의 타율에 23 홈런 84타점 등으로 급성장한 젊은 거포 노시환의 뒤를 받쳤습니다. 이태양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0경기 100⅓이닝에서 3승 3패 2 홀드 평균자책점 3.23으로 '마당쇠' 노릇을 했고, 오선진도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90경기에 출전해 부지런히 빈 틈을 메웠습니다.
한화는 지난해 채은성에 이어 올해 안치홍에게도 적지 않은 금액을 배팅하며 전력 보강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FA 시장이 아직 초반이고, 한화는 내부 FA가 준척급 투수인 장민재뿐입니다. 장민재를 잡는다 해도 계약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영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시장에는 거포 내야수 양석환과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 컨택이 좋은 외야수 고종욱 등의 야수가 남아있고 투수로는 주권, 김재윤, 함덕주, 임찬규 등이 있습니다. 안치홍과 포지션이 겹치는 김선빈을 제외하면 누구든 한화의 전력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입니다.
그래서 2차 드래프트도 지켜봐야 합니다. 4년 만에 부활된 2차 드래프트에선 '즉시전력감' 베테랑이 대거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호선수가 종전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되면서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중 감독을 바꾸며 리빌딩에 돌입한 SSG 랜더스, 하위권의 성적에도 선수단 연령이 높은 삼성 라이온즈 등에서 이름 값있는 선수 여럿을 보호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의 전력 보강이 시급한 한화로선 2차 드래프트 역시 중요한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2024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부활, 일정, 선수, 방식